교육청, 학부모와 간담회서 입장 밝혀

지난해 10월 개교된 역동초등학교를 두고 최근 학부모와 역동 이편한세상 주민들이 증축을 반대하는 가운데 광주하남교육지원청은 “오는 8월까지 증축의 가능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올해는 증축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30일 역동초 공동대책위원회는 소미순 시의원의 주재로 광주하남교육지원청과 간담회를 가졌다.

역동초 공동대책위원회는 역동초 학부모와 역동 이편한세상 아파트 주민들로 지난 4월 19일 위원회를 결성해 역동초등학교 증축에 대해 반대의사를 표명해왔다.

이들은 간담회를 통해 “개교된지 1년도 안된 학교를 증축한다는 것은 절대 이해할 수 없다”며 “현재 분진·소음으로 인한 학생들 수업권 문제와 인근 도로혼잡 등을 이유로 학부모 90%가 반대 서명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어 “증축하는 이유가 쌍령동 P아파트 학생들 일부를 수용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점을 제기했으며 “역동초는 인근 W아파트 아이들까지 수용할 여력은 있어 현재 증축은 불필요하며, 2020년에 교육청의 수요 예측처럼 학생수가 증가돼 교실이 필요하면 그때 가서 필요한 만큼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인근 W아파트 기부체납(학교용지부담금)과 관련해 최근 교육청에서 각 학교 증축에 관한 조사를 하다 보니 이런 소문이 난 것 같다”며 “현재 증축에 대해 확정된 내용은 전혀 없으며, 오는 8월까지 증축의 가능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적어도 올해 역동초 증축 공사가 이뤄질 계획은 전혀 없다”며 “다만 W아파트의 기부체납과 관련해 증축을 하지 않을 경우 추후 일어날 상황들에 대해 경기도교육청에 질의를 넣을 예정으로 이에 대한 답변을 받으면 공대위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주민들이 우려하는 P아파트 학생들의 경우 현재 쌍령초등학교가 증축 공사에 들어간다”며 “쌍령초에 일부 학생을 수용하고, 이후 쌍령1초 개교를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간담회를 주재한 소미순 의원은 양측간 입장을 정리하면서 “앞으로 지속적으로 간담회를 통해 의견을 나누는 등 서로 조율해 나가자”며 “아울러 P아파트 학생들이 안전하게 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교육청과 광주시, 시의회가 함께 노력해나가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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