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민뮤지컬단, 13일 남한산성아트홀 공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쉼터인 나눔의집이 있는 경기도 광주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헌정 다큐 뮤지컬’이 열릴 예정이어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헌정 다큐 뮤지컬인 ‘꽃나비’가 광주시민뮤지컬단(단장 김경란)의 주최·주관으로 오는 13일 오후 2시와 5시 2회에 걸쳐 남한산성아트홀 소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작품은 행복했던 할머니들의 꽃다운 나이에 위안부로 끌려가서 겪는 상황들, 돌아와서 받는 사람들의 차가운 눈초리, 세월이 흘러 노년이 된 현재의 모습까지를 그려냈다.

특히, 광주시민뮤지컬단은 연극, 가수, 댄서 등의 예술활동에 전문가, 경험자 또는 꿈을 가지고 있던 이들이 모여 만들어진 단체로, 이번 무대는 단원들이 직접 만든 무대로 평가돼 더욱 기대가 크다.

대본·연출을 맡은 김경란 단장은 “이번 공연은 지난 2014년 12월 프랑스앙굴렘만화전 작품들을 광주에 전시할 때 오프닝공연을 하는 것을 시점으로 본격적인 연습과 함께 공연을 준비했다”며 “제대로 된 공연을 준비해야한다는 부담감이 컸기 때문에 몇 차례 공연을 연기했고, 드디어 공연을 시민들에게 보여드릴 수 있게 되어서 감회가 새롭다”고 밝혔다.

이어 김 단장은 “아직 일본의 진정한 사과를 받아내지 못한 채 연로하신 할머니들의 인권이 하루라도 빨리 회복되길 바라며, 이에 따른 정당한 보상이 주어져서 가슴의 한을 조금이나마 씻어드릴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공연과 관련해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한 모금 활동도 함께 진행되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그림 작품이 공연장 입구에 전시될 예정이다.

한편, 광주시민뮤지컬단은 김경란 단장과 김수연 사무국장을 중심으로 현재 3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이번 ‘꽃나비’ 공연은 전국 인권예술제에 출품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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