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역 인근 역동 백토(100만톤 추정) 발견으로 광주도예업계 ‘흥분’

광주백토사랑추진위원회(위원장 박상진, 분청사기장·무형문화재 41호)는 13일 오후 남한산성아트홀에서 지난 2016년 광주역 역세권에서 발견된 백토로 빚은 도자기전 ‘광주 흙으로 빚은 도자의 미’ 전시회를 개최하고, 광주 최초로 발견된 백토의 우수성을 알리고 대·내외에 이를 계기로 광주 왕실도자기의 맥이 계승 발전시킬 절체절명의 계기가 되도록 광주시민 모두가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이날 행사에는 소병훈 국회의원, 신동헌 시장, 박현철 시의장, 방세환 부의장, 박관열·박덕동·안기권 도의원, 이은채·동희영 시의원, 광주도예인 등 5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박상진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왕실도자의 고장 광주에서 백토가 발견된 것은 1467년 사옹원의 분원이 설치되어 400여년이 지난 1884년 해체된 후 이렇다 할 옛명성을 찾지 못하던 차에 왕실도자기의 혼과 영광을 되살리고 유구한 전통도자의 맥을 잇는 뜻 깊은 기회”라고 역설했다.

신동헌 시장은 “광주에서 발견된 백토를 계기로 광주가 왕실도자기의 맥을 이어갈 수 있도록 광주시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소병훈 의원은 “광주 백토발견과 관련 이재명지사와 통화했으며, 백토출토지 개발사업자인 경기개발공사사장을 안기권도의원이 만나 백토를 추출해 안전한 곳에 보관하는 문제 등을 상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백토를 근간으로 분원, 광주의 왕실도자 영광이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박현철 시의장은 “백토발견지가 경기도 사업장이기에 경기도차원의 방안에 대하여 광주시 입장을 마련해 검토하겠으며, “광주 도자사업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전시회에는 2016년 백토를 최초로 발견한 서강덕씨가 참석했다. 서강덕씨는 역세권 개발예정지 역동170-6번지에서 당시 식물원 운영중 지하수공사중 용출수가 심상치 않아 사비를 들여 자신의 땅을 채굴하면서 백토를 발견하게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씨는 이후 광물자원공사에 분석 의뢰해 양질의 백토층을 확인했으며, “경기개발공사가 당초 개발을 앞두고 조사한 자료에도 백토층의 존재를 인지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개발을 이유로 더 이상 백토가 훼손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광주시민이 함께해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전시회는 3월 19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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