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 쉼터 조성 필요” 한목소리

이동노동자의 삶의 질 향상과 쉼터 조성에 대한 토론회가 지난 29일 경안동 행정복지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린 가운데, 이날 참석자 모두가 “광주에 이동노동자 쉼터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 경기지부와 경기광주대리기사협회의 주최로 열린 ‘이동노동자 쉼터 토론회’는 최현정 경기도청 노동복지팀장이 쉼터 진행 경과를 설명했으며, △이상국 휴서울이동노동자쉼터 간사 △박구용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 △한기석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 경기지부장 △박승하 수원권역 노동인권센터 소장 등 4명이 발제자로 나서 쉼터의 필요성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동노동자란 대리운전, 퀵서비스, 택배 등 업무가 특정 장소가 아닌 이동을 통해 이루어지는 직업군 종사자를 말하며, 이와 관련해 경기도는 산업단지 노동자들의 문화생활이나 대리운전 기사 등 이동노동자들의 휴식 등을 위한 ‘노동자 쉼터’를 2021년 말까지 경기도내 13곳에 조성키로 했으며, 올해는 5곳을 지정·조성할 계획이다.

첫 발제자로 나선 이상국 휴서울이동노동자쉼터 간사는 ‘휴(休)서울이동노동자쉼터 운영 현황과 한계’라는 주제로 지난 2016년부터 현재까지 운영되는 쉼터에 관한 사업효과와 애로사항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당사자 단체에서 보는 쉼터의 사업’이라는 주제로 나선 박구용 수석부위원장은 “대리운전 노동자는 사회경제시스템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며 “이들에게 처우 개선은 이뤄져야 하고 이동노동자 쉼터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으며, 박승하 수원권역 노동인권센터 소장은 ‘이동노동자쉼터, 당사자 요구에 답해야 한다’는 주제로 발표했다.

마지막으로 한기석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 경기지부장겸 경기광주대리기사협회장은 “해를 거듭할수록 이동노동자들이 종사하는 산업의 규모는 커져가고 있으나 국가적 사회보장제도에서 배제되고,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최소한의 휴게시설이나 안전장치도 없는 실정”이라며 “이동노동자의 쉼터는 반드시 필요하며, 지역의 특성들을 고려하여 광주시를 비롯한 중소도시에 최우선적으로 조성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4명의 주제 발표 후에는 참석자와 발제자간 질의·응답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이동노동자들을 위해 지자체부터 더 이상 외면 말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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