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의미 있는 일을 창조하라(Creating Meaningful Work)

정영희

터칭코리아 대표
글로벌꿈꾸는작은도서관 대표

나의 마지막 직장인 글로벌교육컨설팅사 (주)한국리더십센터를 그만두면서 20년간의 직장생활을 종료했다. 우연한 기회로 2014년 4월, 겁 없이 창업의 길에 들어섰다. 그때 내 나이 47세였다.

서울 광진구 창업센터의 작은 공간에서 전 직장 동료와 함께 의기투합했다. 창업 첫해는 씨를 뿌리는 해, 다음 해는 싹을 틔우고, 3년이 되는 때는 열매 맺는 해로 만들기로 했다. 목표가 순조롭게 나가고 있는 것처럼 생각될 정도로 괜찮아 보였다.

그런데 창업 3년이 되는 연말에 결산을 해보니 재정이 마이너스였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정말 열심히 일했는데 그런 결과에 큰 충격과 함께 무기력감에 빠지고 말았다. 극심한 스트레스로 방에 누워 멍 때리며 몇 달을 보냈다.

2017년 봄이었다. ‘나는 무엇을 하고자 하는가?’,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내가 잘하고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가?’ 질문하며 탐색하던 중, 나의 내면에서 속삭이는 소리가 들렸다. ‘너 언어, 일본, 코칭, 커리어, 피아노 좋아하잖아’ 내가 어려서부터 좋아하고 다른 사람으로부터 잘한다는 말을 들었던 것이었다. 천장을 보며 한숨만 쉬던 나를 다시 박차고 일어나게 했다.

좋아하는 코칭을 다시 시작했다. 10년 전 코칭에 입문하면서 읽었던 코칭의 바이블 ‘마법의 코칭’을 책장에서 다시 꺼내 읽었다. 저자인 에노모토 히데다케는 국내에서도 이름이 꽤 알려진 일본의 No.1코치이다. 10년 전 에노모토 히데다케를 만나 이야기하고 싶다는 꿈이 내면의 목소리(언어, 일본, 코칭)와 연결되었다.

10년전 마음에 품었던 그 꿈이 이루어졌다. 나는 그와 소통하였고 일본에서 그를 직접 만났다. 그리고 그의 프로그램을 일본, 중국에 이어 한국에서도 영어로 운영하게 되었다. 지금은 그것을 계기로 가슴 뛰는 나의 일을 만들어 가고 있다.

가슴이 뛰는 일을 하고 그것을 이루는 과정을 통해 내 자신의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게 된다. 또 이러한 과정은 내 의지와 노력에 의해 얼마든지 생각하는 방향으로 흐를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해주었다.

가슴이 뛰는 일! 그것은 내가 살아가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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