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순암연구소 안용환 소장

안용환 소장은 2018년 순암 안정복 선생의 업적과 얼을 되살려 지역 및 국가 문화발전에 뜻을 함께하는 지역인사들을 중심으로한 ‘순암연구소’를 설립하였다. 안 소장을 통해 순암연구소가 향후 펼칠 사업의 목적과 그 전개 방향에 대해 들어 본다. 

실학정신의 찬란한 문화가 광주시민의 가슴에 살아 숨 쉬어야한다 

광주안씨 광양군파 종중회장이기도한 안용환 순암연구소장은 2013년 순암 안정복 선생의 생가인 이택재와 묘역일대를 광주시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하는데 지대한 역할을 한 바 있다.
안 소장은 “성호 이익을 필드로 한 광주학파는 순암 안정복과 다산 정약용으로 이어지며 후기실학의 찬란한 꽃을 피운 발상지가 경기도 광주”라고 강조한다. “지난 2012년부터 순암 안정복 탄신 300주년 사업을 6년째 종중을 중심으로 다양하게 펼쳐왔지만 다소 학술적이고 전문가위중의 행사에 치중하다보니 정작 실학사상의 본 뜻 ‘실사구시’에서 벗어나 광주시민의 가슴속에 실학은 구태의연한 옛 것으로 멀어지게만 느끼게 한 것이 아닌가 반성하게 된다”고 말한다.

이같은 실정을 공감한 지역의 뜻있는 인사들과 함께 순암연구소를 설립하게 되었다고 안 소장은 설립연유를 밝혔다. “18세기전반-19세기전반 격동하는 국제정세속에 조선이 구태한 유교적 폐쇄성을 탈피하고 실사구시의 인본적 실용문화를 갈구하는 선각자들의 찬란한 업적을 오늘에 기려 오늘을 사는 후손들 가슴에 실학의 정신이 살아 함께 호흡하고 춤추게 하는 것이 순암연구소 설립목적”이라고 안 소장은 강조한다.

광주시민과 함께하는 실학문화행사를 펼쳐나가겠다

지난 10여년간 진행된 순암저서 독후감대회를 작년 5월 안정복문학상으로 변경해 현대시선을 통해 실시한 바, 금년부터는 추모제와 동시에 10월에 실시한다고 안 소장은 밝혔다. 지역청소년들은 위한 전통예절 선비체험교육을 지난 2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내실을 꾀하고 수강생 범위를 확대해 광주시, 광주문화원, 교육청 등과 협조해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인문학강좌를 다양하게 개설해 광주시민을 위한 평생교육 체계도 만들어 전통 역사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무엇보다 광주역사문화를 호흡하면서 지역에 대한 애향심과 자긍심을 고양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을 강조했다.

“아울러 딱딱한 학술대회 보다는 시민과 청소년이 참여하고 호흡할 수 있는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개발, 기획하여 범시민적인 실학문화운동이 생활저변에 형성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해가겠다는 것이 순암연구소의 의지”라고 안 소장은 말했다. 

광주실학정신을 선양하고 계승 발전시킬 실학고등학교·실학연구소 설립

안 소장은 순암 안정복 선생의 자손으로 광주지역실학문화 발전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기념비나 업적에 대한 치장보다는 선조의 얼을 계승·발전할 수 있는 후학의 산실인 사립학교 설립이라고 말한다. 안 소장은 “2004년경 경기실학박물관이 광주에 설립되기로 결정되었다가 남양주시에 빼앗긴 예를 들면서 찬란한 조상의 역사를 지키지 못한 후손의 불명예는 ‘무지’에서 비롯되었다고 지적한다. 이 같은 불명예를 되풀이 않기 위해서도 늦었지만 명문 실학사학을 설립하고 기념관을 만들어야한다”고 힘주어 강조한다. 

아울러 “광주를 기반으로한 역사인물들을 하루빨리 재조명해 백제 온조대왕이후 천년의 역사터에 누가 되지 않는 자랑스런 후손들이 이어갈 수 있도록 터전을 일궈야한다”고 말한다. 안 소장은 “이 같은 교육문화 계승사업을 위해서라면 종중의 중지를 모아 교육의 장을 희사하는 일에 적극 앞장서겠다”고 각오를 다짐했다. 

안 소장은 끝으로 “광주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남은 여생 최선을 다하여 노력하겠다”면서 지역사회에 뜻을 같이하는 시민의 열렬한 동참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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